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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탐구]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역사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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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89회 작성일 23-08-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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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탐구]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역사 : 조성윤 교수님 강의

            2023년 8월 2일부터 4일까지 <이어도해양아카데미>에 참가하여 총 5개 강의를 듣고, 해양문화답사를 했습니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조성윤 명예교수님께서 강의해 주신 <해양역사> 과목을 서술형으로 적어주신 강의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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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해양아카데미'에서 강의하시는 조성윤 교수님

            아무래도 이어도가 그 이름과는 달리 섬도 아니고 육지의 어느 지역이 아니다 보니, 누가, 언제, 어떻게, 왜 발견했고, 어떻게 명명(命名) 했는지 그 역사적 사실을 사료(史料)를 통해 밝혀내는 것이 사실(fact)에 가까울 것입니다.

            시간적으로는 아주 오랜 이야기가 아닌 1800년대로 올라갑니다.

            그럼 우리 한 번 실제 강의라고 생각하고 읽어내려가 보기로 하지요.

            1. 들어가기

            이어도는 평소에는 눈으로 볼 수 없다. 이어도는 수중 암초로 가장 높은 곳이 수면 아래 4.6m 정도라서 높은 파도가 칠 때는 잠깐씩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암초의 원래 이름은 이어도가 아니었다. 소코트라 락(Socotra Rock)이 영국인들이 붙인 이름이고, 일본인들이 파랑도(波浪島), 파랑초(波浪礁)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소코트라 락이라는 암초 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했고, 제주도민들이 꿈꾸던 이상향 이어도를 떠올리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라고 이름 붙였다. 그러자 중국정부가 뒤늦게 이곳을 쑤엔자오(蘇岩礁)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왜 갑자기 이곳에 관심을 표시한 것일까. 그것은 한국 정부가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면서 해양영토화한다는 의심을 하면서, 중국정부도 이곳을 섬처럼 생각하고, 자신의 영해라고 주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어도는 어떻게 발견되고, 어떻게 해양과학기지가 되었으며, 앞으로 이 기지를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좋을까를 이어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국가 간의 상호 관계를 염두에 두면서 생각해 보고 싶다.

            2. 소코트라 락의 발견

            1) 영국 배의 소코트라 암초 발견과 측량

            “소코트라(Socotra)"호는 영국의 P.&O. 회사 소속 화물선이다. 소코트라호는 1896년 건조되었는데, 6,009톤짜리 철로 건조한 대형 증기선이었다. 1897년 중국으로 첫 항해를 한 이래, 인도, 호주, 중국을 오가면서 화물을 운반하며 우편배달업무도 수행하고 있었던 일반 정기 화물선(General cargo liner) 이었다.

            소코트라 락은 1900년 영국 화물선 소코트라호가 부딪치면서 존재가 알려졌고, 영국 해군 수로국이 측량선 워터 위치(Waterwitch)호를 보내 측량에 성공하면서, 수로지와 해도에 기재하였다. 그들이 소코트라 암초를 측량하고 수로지와 해도에 기재한 것은 어디까지나 선박 항행에 위험한 암초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영국은 이 지역을 사실상 지배하는 세력이었으며, 항해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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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터위치호의선원, 항해일지, 배의 외형>

            2) 일본의 소코트라 락(Socotra Rock) 인공섬 조성 계획

            일본도 소코트라 락의 존재를 알고, 그 위에 인공 섬을 조성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1938년부터 나가사키에서 상해로 이어지는 새로운 통신선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기술진은 제주도와 상해의 중간 지점으로 소코트라 락을 해저 통신 케이블 중계지로 정하고, 그 위에 인공 섬을 조성하고 둥근 탑 같은 등대 모양의 중계 기지를 세우기로 결정하고 계획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자체 개발한 해저 케이블의 생산 문제와 전선이 태평양 쪽으로 확대되어간 사정 때문에 소코트라 락의 활용 계획과 해저 케이블 공사는 무기 연기되고 말았다. 전쟁이 끝난 이후, 패전국 일본에서 소코트라 락의 활용 계획과 해저 케이블 공사는 잊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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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봉의 중계 기지 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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