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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문화] 김지하 시인의 ‘이어도 문화’, ‘탐라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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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64회 작성일 23-09-04 14:18

            본문

            [질문] 김지하 시인이 말하는 ‘이어도 문화’, ‘탐라한류’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요약]

            제주에는 대륙문화에 젖어있는 한반도와는 다른 해양문화가 살아 있다는 뜻으로 김지하 시인은 이를 우회하여 이어도 문화라 했습니다.  

            또한 이 이어도 문화가 시대적 가치가 있어 다른 곳으로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데서 ‘탐라한류’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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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제주박물관, 2020년 11월 10일부터 2021년 2월 14일까지 '탐라순력도' 전시 


            탐라순력도는 1702년(숙종 28)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제주도를 돌면서 화공 김남길에게 그리도록 해 만든 화첩이다. 

            총 41면의 그림과 서문 2면으로 구성된 탐라순력도에는 1700년을 전후한 시기 제주 사회의 생생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의 대표 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이번 특별전의 전시품 수량은 많지 않지만, 보물 6건을 포함해 국가지정문화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특별하다.

            [출처: 연합뉴스] 



            [본문]

            결론적으로 척박한 토양이 빚어낸 제주도의 해양문화, 즉 개체적 대동주의의 정신문화가 새로운 시대의 보편적 삶의 이념으로 한반도부와 세계로 퍼져나갈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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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하시인, 제주대명예박사학위받음, 2006년, 출처:제주투데이] 


            김지하 시인은 2005년 7월 4일 <한라일보>와의 대담에서 한국인들로 하여금 해양·대륙이 결합한 새 ‘해륙사관(海陸史觀)’ 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김지하 시인은 이어도 문화가 해양 특유의 ‘독자성’과 대륙계와의 기이한  ‘연속성’을 지니고 있는 문화라고 정의하며 ‘탐라한류’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반도와 결합하면서도 분리된, 분리된 듯하면서도 또한 반도와 결합된 제주의 독자성이야 말로 새로운 탐라한류의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여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집체 코뮤니티가 아닌 아나키즘 현상입니다. 

            생명문화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아이덴티티 퓨전인데 개체의 정체성을 존중하면서도 분화해나가는 겁니다.”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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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2년 제작된 탐라순력도와 제주성 진서루의 모습(원안)]  제주목관아 3단계 복원사업 완결을 위해 탐라시대

            '성주청'과 제주성 서문(西問)인 '진서루' 복원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사진 : 제주의소리 


            김지하 시인은 ‘탐라 한류’ 정립을 위해서는 △중산간의 ‘당신앙’에서 보여주는 해양 나름의 ‘삼계관’ △대륙의 것과는 다른 독특한 불교 

            △남방의 해양 및 도서지방과 연속성을 갖는 ‘뱀 신앙’ △한국여성학의 새롭고 예리한 탐구대상이 돼 마땅한 여성중심의 전통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4·3에 대한 역사·문학·미학적 다양한 시각의 거듭된 탐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성칠의 난의 이념인 남학(南學)의 연구와 제주의 9년 유배기간에 완성된 추사체를 위시한 김정희 연구 등도 탐라 한류에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제민일보] 


            해양성이 강한 제주문화에의 공감은 역사학자들에서도 보이는데, 한국의 역사문화권을 연구해온 장석홍 교수는 탐라국이 멸망했다고 하지만 

            문화적으로 보면 아직도 탐라국은 살아있다고 진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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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탐라순력도 '제주조점' 일부분]

            조선 숙종 1702년 제주 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화공 김남길에게 남기도록 한 채색 화첩 '탐라순력도' 제주조점의 일부분을 확대한 그림. 

            제주읍성에서 성정군의 조련과 제반 사항을 점검하는 그림이다. 사진: 연합뉴스 제주


            제주의 역사가 바다와의 친연성이 크고 독자성이 있음을 확인한 장교수는 “3차 답사를 통해 본 제주는 어느 지역보다 한국사의 다양성을 많이 간직한 곳이라고 판단된다. 

            해양 문화적 요소, 독자성과 토착성, 민중성 등이 그것이다. 육지와는 달리 지배계급 중심의 역사를 형성하지 않고 민중지향 성향이 강하다. 

            또 이데올로기나 학문적 이념보다 생존·생활을 위주로 한 문화권이 형성돼 토착성이 강하다.”라고 합니다. 

            그는 이어서 “제주는 지리적 환경과 문화독자성이 자기완결적 문화구조를 갖고 있어, 본토와 사뭇 달랐다. 

            또 조선 초기 탐라국이 역사에서 사라졌지만 오랫동안 탐라문화의 동질성을 보존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탐라국의 멸망은 중앙사적 관점이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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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문학과지성사] 


            한편 민속미학자 김현희는 제주도와 그리스의 신화를 비교 연구하여 다음과 같이 결론짓고 있습니다. 

            “기성의 가치에 도전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가치체계를 세울 수 있는 근원적 힘은 ‘세계의 중심’, ‘한반도의 배꼽’, 제주의 바람(耽流) 속에 숨어있다.”


            https://blog.naver.com/ieodoresearchkorea/223176396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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