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민일보DB]지난해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를 뒤덮은 괭생이모자반.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매년 제주해안가로 밀려오며 악취 등 골칫거리인 괭생이모자반을 처리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봄철 수온 상으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및 서·남해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관계기관·단체와 함께 선제적 대응태세를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암반에 부착해 사는 해조류의 일종으로 국내와 동아시아지역에 걸쳐 폭넓게 분포한다. 하지만 암반에서 탈락된 괭생이모자반은 어장, 양식장 등 그물에 부착되거나 해안가로 밀려와 해수욕장 훼손 및 악취 등 다양한 피해를 입힌다. 실제로 제주 해안은 매년 적게는 수천t에서 많게는 수만t까지 괭생이모자반이 해안가로 밀려오며 골치를 앓아왔다.

지난 9일에는 제주항에 괭생이 모자반 약 12톤이 수거·처리했으며, 22일에도 이어도 주변해역에 괭생이모자반 띠가 관측되기도 했다. 이에 해수부는 유입전, 연안유입, 해안변 유입 등 3단계로 나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입전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이 해양수산부·지자체 어업지도선, 국민안전처 해경정, 헬기뿐 아니라 국립수산과학원 위성 관측 등을 통해 얻은 정보와 예찰 자료를 분석·전파하는 역할을 전담한다. 연안 유입 단계에서는 해안환경관리공당 청항선 8척이 2개 선단을 구성해 해상수거를 지원하게 된다.

해안변 유입단계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인력 및 장비를 동원 수거·처리를 전담한다.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인한 피해 발생시에는 지자체 피해조사 결과에 따라 어업재해로 인정될 경우 재해 예산을 긴급투입해 피해를 복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해수부는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함께 괭생이모자반 발생원인 및 저감방안, 해상 수거장비 및 재활용 방안 등에 대하여도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