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예술공연개발원 공연 모습.
[제주도민일보=고연정 기자]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의 에든버러 페스티벌 쇼케이스 ‘이어도: 더 파라다이스(Leodo: The Paradise)’ 공연이 내달 1일 저녁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은 제주큰굿을 새롭게 해석한 창작극 ‘이어도:더 파라다이스’가 세계 최대의 예술제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 한국 대표작품으로 참가하게 되면서 이를 제주도민들에게 먼저 선보이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한 달간 1천600만 명 관객이 몰려드는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서 ‘코리안시즌’이 열리는 것은 축제 역사 6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에든버러 최고의 극장 ‘어셈블리’와 ‘난타’ ‘점프’ 등을 해외에 유치한 글로벌 공연기획 전문기업인 ‘에이투비즈’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최종 선정된 국내 실력파 5개 팀은 오는 8월7일부터 31일까지 극장 어셈블리 무대에 서게 된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 하민경 대표는 “영국으로 떠나기 한 달 전 열리는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제주도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작품을 더 다듬고 발전시키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공연 시작 30분 전인 오후 7시에는 떡과 차 등 간단한 다과가 준비된다. 연희자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다. 관람료는 5000원이다.

한편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의 창작극 ‘이어도:더 파라다이스’(연출 송해인)는 이중 유일한 다원예술 작품으로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제주큰굿을 모티브로 해 한국적 샤머니즘의 진수를 그려낸다.

작품은 옛 제주 선조들의 마음의 고향이자 낙원의 섬이었던 ‘이어도’로의 여정을 굿을 바탕으로 풀어낸다. ‘이어도’가 선사했던 기쁨과 위로를 관객들과 공유하고, 이를 매개로 남은 사람들은 물론 혼령들의 넋도 위로하고 달래며 현실을 긍정적이고 강인하게 이겨냈던 제주 선조들의 지혜로운 마음을 전달하고자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