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남단 이어도, 대양한국의 전초기지이다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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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의 남단 이어도, 대양한국의 전초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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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08회 작성일 10-02-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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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의 남단 이어도, 대양한국의 전초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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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 교훈이 생각난다. 원래 알래스카는 러시아의 땅이었으나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로 2세가 1867년 정치혼란과 더불어 재정이 궁핍해지자 미국에게 720만 달러에 매각하였다. 현실적인 문제에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지 못해 넘기게 되었다고 보는데, 러시아의 황제나 정치인들이 인식을 하고 있었다면 알래스카를 미국에 팔아넘기는 우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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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중국 정부가 이어도(중국식 표기 쑤옌자오.蘇巖礁)를 놓고 딴지를 걸어와 독도에 뒤이어 우리 국민이 뜨거운 가슴으로 지켜야 할 또 하나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국가해양국의 공식 자료를 게재하는 사이트인 ‘해양신식망’을 통해 2007년 12월 24일 “이어도는 중국 영해에 있고,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있어서 중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외교당국이 중국에 시정을 요구하면서 나중에 이 부분을 삭제하고 그 대신 “한중 양국이 주장하는 경제수역이 중첩되는 지역에 있으며, 그 귀속문제는 쌍방이 협상을 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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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대한민국은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이 마당에 일본은 독도로, 중국은 이어도로 삶에 지친 국민들의 가슴에 또 한 번의 큰 상처를 주고 있다. 참으로 분노가 치밀고 답답할 뿐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고 해서 마냥 뒷전에 놓아둘 수만은 없다. 지금 눈에 보이는 정치, 사회적인 현안에만 급급하여 대양한국으로 나아가는 미래가 걸린 이어도 문제를 간과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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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는 제주도 남쪽에 있는 섬, 마라도에서 149㎞ 떨어져 있다. 지금은 해양과학기지가 들어서 있고 몇몇 연구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98%의 교역물이 오가는 해양로 선상에 있고 태풍이 오는 길목에서 각종 재난으로부터 우리국민을 보호해 줄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중국 어선이 해양기지 주변에 빽빽이 모여들어 고기를 잡고 있을 정도로 수산자원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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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를 국토의 남단으로 한다는 의미는 다분히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 이어도를 통해 태평양으로 가는 교두보를 만드는 한편, 해양을 넓게 담는 시각 새로운 지도를 가져보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어도를 우리 국토의 최남단으로 하여 해양영토 분계선을 확고히 하고, 먼저 마라도에 있는 ‘대한민국최남단’이란 기념비를 이어도(파랑도)로 옮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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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는 육지의 끝자락에 놓여 있는 한국의 최남단이 아니라, 대양을 향해 열려 있는 대한민국 최전방의 전초기지이다. 우리는 육지 중심의 대한민국 영토관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땅 덩어리 보다 더 큰 해양 영토에 관심을 가지고 21세기 해양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다져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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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선진 국가들은 종합적인 해양경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해양이 인류에게 줄 수 있는 물류루트, 해양광물, 해양식량, 해양관광, 해양에너지 등과 같은 많은 자원들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자연스레 각 국가들의 관심도 '대륙'에서 '해양'으로 그 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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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이어도는 태평양시대를 선언할 대한민국에 있어 대양국가로서의 상징이자 교두보나 다름없다. 태평양으로 가는 길목을 바다위의 터전으로 만든 셈이며, 한걸음 더 나아가 제주에서 정남향으로 남하해 오키나와, 사이판-티니언-로테, 괌으로 이어지는 해양라인을 형성하는 한 축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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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뭐라해도 국토의 남쪽 끝은 마라도가 아니라 이어도(파랑도)다. 이젠 제주도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한국인 누구나의 가슴속에 아로새겨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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